일상

제주 스누피 가든 다녀온 후기(제주 동쪽 가볼만한 곳)

날마다 좋은 날 daydae.h 2022. 9. 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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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마지막 날에 다녀온 스누피 가든. 저희 커플은 평소에도 피너츠(스누피)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좋아해서 제주 여행을 갈 때 여기는 꼭 가보자 했던 곳이었어요. 스누피 가든은 실내와 실외 전시로 나뉘어있는데 이 날 오전부터 제주에 장대비 같은 비가 계속 내려서 실외 전시는 못 보겠구나 하고 스누피 가든으로 아쉬운 마음으로 갔어요. 다행히도 도착하니 약간 이슬비 정도로만 비가 내려서 이 정도면 실외 전시도 볼 수 있겠구나 안도하고 입장을 했습니다!

 

전시 초반에는 피너츠 만화의 주요 캐릭터들 소개, 작가에 대한 내용 등 피너츠를 잘 모르는 분들도 이해가 잘 되도록 전시 내용이 이루어져 있었어요. 애니메이션으로만 보던 연먹는 나무를 실제로 봐서 무척 반가웠어요.

사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스누피가 말하는 걸 그냥 장난끼 가득한 강아지가 말하는 것으로만 받아들였는데 이번 전시를 보면서 생각보다 의미가 있는 말들을 많이 했더라고요. 한 편의 시집을 보는 것 같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우주 비행사 스누피와 찰리브라운, 우드스탁.

 

스누피 가든에는 총 2개의 카페가 있는데요. 저희는 실내 관람이 끝나는 곳에 있는 카페를 이용했어요. 사실 가기 전에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찾아봤을 때 카페에서 파는 페스츄리 피자가 맛있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궁금했어요. 마침 밥 먹은 지도 좀 지났던 터라 저희도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어요! :) 일반 피자집에서 파는 피자보다도 훨씬 괜찮았던 것 같아요. 찰리 브라운 라떼와 청귤 에이드도 맛있었어요. 스누피 가든 방문하시면 이곳 카페도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페퍼민트 패티와 마시.

 

스화백.

 

드디어 실내 전시를 마치고 실외 전시를 보러 갔어요. 스누피 가든은 실외 전시가 더 좋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인지 못 보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날씨가 오후엔 좀 괜찮아져서 관람할 수 있었어요. 실외 전시를 시작하는 곳에서 버스투어가 있길래 먼저 한 바퀴 돌아보고 관람했어요. 가이드분께서 설명도 잘해주셔서 타보길 추천드려요! 버스투어로 아 이런 것들이 있구나 하고 파악하고 다시 처음 출발위치로 와서 걸어서 다녔습니다!

 

돌다리를 건너는 비글 스카우트 대장 스누피와 우드스탁 대원들. 스누피 가든 야외는 이런 자연적인 요소와 캐릭터들이 잘 어우러져서 보는 재미가 있고 사진 찍기도 너무 좋았어요 ㅎㅎ

 

매일 지더라도 야구를 좋아하는 찰리 브라운이 공을 던지는 모습. 마운드에는 동생 샐리가 심어놓은 꽃이 보여요. 이런 디테일을 찾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시대가 흐를수록 변하는 스누피의 모습들. 최근에 가꿔질수록 우리가 아는 스누피의 모습과 비슷해지더라고요.

 

귀여운 스누피의 모습들. 

 

야외 전시 후반부에는 가드닝을 좋아하는 루시가 꾸민 정원이 있는데요. 정원 안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면 이런 꾸미기 체험을 해보실 수 있어요! 비치되어 있는 색칠 도구와 나뭇잎으로 본인이 원하는 느낌으로 피너츠 캐릭터들을 꾸며볼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방문하신 분들은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미처 사진은 못 찍었지만 관람을 다 마치면 전시관 1층에 굿즈 샵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양한 피너츠 관련 소품을 구매하실 수 있어요. 사고 싶은 게 워낙 많았지만! 많이 절제해서 저희는 피너츠 만화책과 마그넷만 구입했어요.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아 구경만 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사실 저희는 이날 스누피 가든을 갔다가 근처에 있는 비자림이나 안돌오름 비밀의 숲 같은 곳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스누피 가든을 구경하는 데만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다른 곳은 구경을 못했어요. 그렇지만 스누피 가든 내부에도 높은 나무나 숲길이 너무 잘되어있어서 크게 아쉽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주 동쪽에 여행을 하시거나 평소 피너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주 스누피 가든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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