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제주 내도음악상가 후기

날마다 좋은 날 daydae.h 2022. 8. 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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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도에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여행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내도음악상가에 가기로 했다. 제주여행 첫날이라 일단 바다부터 보고 싶어서 이호테우 해변을 먼저 들렀다.

공항 근처에 있는 해수욕장이라서 비행기가 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내도 음악 상가 쪽으로 걸어갔다. 쉬지 않고 걸으면 10분 정도의 거리다. 내도음악상가는 일몰 시간대에 분위기가 좋기로 유명한 듯한데 그래서인지 내가 방문했을 때(저녁 7시경)에는 사람이 꽤 많았고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작성하고 대기해야 했다. 다행히 내도음악상가 앞에 경치 좋은 곳이 있어 사진 찍고 하느라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다.

내도음악상가 앞에서 찍은 사진들. 웨이팅 한 지 한 30분 정도 되었을 때였나. 입장하라는 안내 전화를 받고 매장에 들어가 바 테이블에 앉았다.

내도음악상가안의 사진들. 제주의 밤바다와 가게의 소품들, 그리고 흘러나오는 음악들까지 모든 게 잘 어우러졌다. 평소에도 LP바나 음악이 나오는 술집에 가면 가능하면 신청곡을 신청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청곡을 두곡 신청했다. 신청곡 중에 한곡은 재생됐고 한곡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아마 매장에서 선곡한 플레이리스트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노래들이 신청곡 중에서 선택되는 게 아닌가 싶다.

주문한 안주와 술이 나왔다. 짜파게티와 아이스 포도, 그리고 맥파이 맥주. 안주와 술 모두 맛있었다. 특히 맥파이 맥주는 처음 먹어보는 흑맥주인데 상당히 깔끔하고 괜찮았다. 우리나라 양조장 브랜드에서 만든 맥주라고 하는데 기네스나 코젤 같은 해외 흑맥주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맛이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알딸딸하게 취했다. 음악과 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제주여행에서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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