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품샵 추천(올망, 수풀, 풀섶)

여행을 가면 항상 그 도시에 관련된 마그넷이나 엽서 같은 소품이나 굿즈 같은 것들을 자주 구매하는 편이다. 이번 제주여행에서도 추억으로 남길만한 소품을 사기 위해 제주 서쪽에 위치한 소품샵을 몇 군데 다녀왔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주여행 중에 다녀온 소품샵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올망
대표번호 0507-1309-9482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3952-8
영업시간 11:00~18:00 (수요일 휴무)

첫번째로 다녀온 소품샵인 올망. 곽지해수욕장 쪽 해안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오면 있는 소품샵인데 이런 곳에 소품샵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한적한 동네에 있었다. 가게 문 앞이나 주변이 생각보다 예뻐서 사진 찍기에도 좋았다. 이런저런 예쁜 제품들이 많았는데 다른 소품샵과의 차별점이라고 하면 자개 모빌이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실 자개 모빌은 살면서 자주 보지 못한 아이템이었는데 색깔도 곱고 모빌이 움직이면서 내는 소리도 좋아서 여자 친구에게 하나 선물해주었다. 알고 보니 올망에서는 자개 모빌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도 열고 있었다. 시간 되는 분들은 참여해도 좋을 듯하다!

수풀
대표번호 0507-1302-7204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명랑로 8 2층
영업시간 11:00~18:00 (매월 1일 휴무)

두 번째로 방문한 소품샵 수풀. 몇 년 전부터 인스타 등에서 유명했던 푸딩 가게인 '우무'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수풀은 식기류를 주로 판매하는 인테리어 소품샵인데, 일반적인 기성품 보단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들이 많았다. 디자이너 제품 특성상 아무래도 가격대가 좀 있는 제품들이 많긴 했지만 틀에 박힌 물건들이 아니라 특이하고 예쁜 요소들이 가미된 제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내내 재미가 있었다. 인센스 홀더나 잔 중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최근에 집에 들인 물건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구매하는 걸 꾹 참았다. 다행히 온라인 판매도 하시니 나중에 꼭 사고 싶은 제품은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좋을 듯싶다. 

풀섶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77

마지막으로 소개할 소품샵은 협재해수욕장 부근에 위치한 '풀섶' 이라는 천연염색 제품 가게이다.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알게 된 곳인데 영상을 보자마자 여기는 제주도 가서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풀섶 인근에 주차를 하면 가게를 찾기가 정말 쉬운데 사장님께서 염색하신 스카프나 천들을 가게 앞에 널어놓으셔서 아 이곳이 구 나하고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가게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정리를 잘해두셔서인지 천연 염색된 제품들이 엄청 많았다. 스카프, 원피스, 손수건, 모자, 가방 등 천으로 만드실 수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다 만드시는 듯했다. 사실 천연염색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주황빛 색을 띠는 색을 많이 생각해왔는데 이곳의 제품들은 색들이 너무 다양해서 놀랐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인공 염료에 비해서 색이 들어간 것도 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입혀져 있었고 사장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그러데이션이나 질감 같은 것들이 잘 표현되어서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사장님께서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드셔서 가격이 딱 써져있지 않고 여쭤봐야 가격을 알 수 있었는데 여쭤보면 가격도 알려주시지만 본인이 제품을 어떻게 만드셨는지 설명해주곤 하셨는데 들으면서 제품에 대한 애착이 크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이 아니라 작품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모자, 스카프, 가방이 하나씩 마음에 들었는데 결국엔 실생활에서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게 가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방 하나를 구입했다.

나의 품에 들어온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 사장님께서 하나하나 색칠하시고 손바느질로 만드신 제품이라고 한다. 제주 여행 기간 동안 잘 착용했다. 앞으로 이 가방을 찰 때면 이번 제주 여행이 오래도록 생각나지 않을까. 아마 내가 여행을 다니면서 소품샵을 자주 들르려고 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